어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"고작 하루 전의 일인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." 로 시작하는 짧은 글 고작 하루 전의 일인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. 머리가 깨질 것 같다. 쑤시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고민해 보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통 기억해 낼 수가 없다. 일요일 아침, 시계가 7시임을 알려준다. 어제 대체 몇 시에 잤길래 이렇게 일찍 일어났을까?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. 아침답지 않게 어두운 게 왜인지 갑갑하다. 평소에는 이렇게 일찍 일어나더라도 다시 누웠지만 묘한 긴장감에 침대에서 벗어난다. 내가 어제 누군가 만나기라도 한 걸까? 평소와 같이 지저분한 책상 위에는 영수증이 올려져 있었다. 소주 4병, 맥주 8병, 총 12,800원 술에 진탕 취해서 쓰러져 잤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냉장고에 그대로 쌓여있는 술을 확인하고 나니 저 술은 내가 산 게 아니라.. 더보기 이전 1 다음